기후변화와 텃밭 농사

기후변화는 비상사태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남의 일처럼 보면 안되는 것이 공멸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계를 만들어 낼지 의문이다.

녹색평론(163호) 발행인 김종철은 책의 서론에서 가디언(2018.10.19)의 사설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썼다.
자연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온 대표적인 지역의 하나인 푸에르토리코의 우림에서 지난 40년 동안 곤충의 수효가 약 60분의 1로 줄어들었고, 그 결과 곤충을 먹고 사는 새와 도마뱀 등도 3분의 1 내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심히 불길한 느낌을 억제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현상이 세계 도처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곤충이 사라지면 어떻게 되는가? 먹이사슬의 바로 위에서 곤충을 먹고 사는 새들이나 여타의 작은 동물들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결국은 빈틈없는 연쇄구조로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가 전면적으로 붕괴하고, 끝내는 인간을 포함한 고등 생물들의 삶도 조만간 끝날 것이 아닌가?

기후변화대응에너지전환 협동조합 감사인 이치선은 녹색평론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도(섭씨)에서 막는다면 인류는 과연 안전할까? 인류가 지난 1만 년간 문명을 꽃피워온 안락한 기후환경이 지속될 수 있을까 라고 우려했다.
“현재 지구의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할 때 1도(섭씨) 올랐으므로, 지속적인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기온 상승과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대규모로 (이산화탄소보다 30배나 더 강력한 온난화 유발 개스인) 메탄이 방출되는 효과가 더해지면 0.5도 상승은 시간문제다. 북극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고, 조만간 (아마도 2025년 무렵) 여름철에 완전히 사라지고 나면 메탄 분출이 가속화 할 것이고, 그중 50Gt(기가톤)이 먼저 풀려날 가능성은 적어도 50% 이상이다. 화이트맨 연구팀에 의하면, 2025년까지 메탄 50기가톤이 방출될 경우, 0.6도의 추가적인 온도상승이 발생한다. 0.6도 상승에 도달하는 때는 2040년 무렵이지만 0.3도 상승은 불과 수년 내라고 전망했다.”

김종철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양심적인 정치가, 지식인들조차 농사에는 절대적 무지상태에 갇혀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요컨대 지금 우리는 진정한 농사란 무엇이며, 생태계의 장기적 보존을 위해 흙을 보호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그 흙을 보호하는 데는 왜 대규모 농산업이 아니라 반드시 소규모 농민이 중심이 된 농촌공동체가 살아 있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아무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가디언은 결론적으로, 기후변화라는 엄중한 사태에 직면하여 우리가 개인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손쉬운 일로서 ‘캉디드’의 작가 볼테르의 권유대로 우리가 각기 나름대로 텃밭을 가꾸는 사람이 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개스가 마치 비닐하우스처럼 대기 중에 막을 형성하여 열을 방출하지 못하게 막는데서 발생한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